“한서연 씨, 정말 재미있어요.”
“저는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촬영 기술도 대단해요”
자신감, 대범함, 유머러스하고 총명한 여자였다.
강민호를 떠나면 그녀는 스스로 빛나는 사람이 될 수 있었다.
떠날 때 편집장은 그녀에게 입사를 재촉했다.
“최근 우리 잡지사에 인터뷰가 있었는데, 상대방이 적지 않게 제시했어요. 마침 좋은 사진작가가 부족하던 참인데 한서연 씨가 가능하다면 언제든지 잡지사에 와서 입사 절차를 밟도록 해요.”
한서연이 대답했다.
“참, 방금 내가 한 그 말은 여자를 쫓는 틀에 박힌 말이 아니에요. 우리는 정말 어디서 본 것 같아요.”
한서연이 진지하게 대답했다.
“저는 밀리안에 도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았어요. 아마도 과거의 한 소녀가 저와 닮았나 보죠.”
편집장도 더는 고집하지 않았다.
“아마도요.”
헤어진 후 편집장은 차에 앉아 지난번 한서연과 만난 곳이 어디였는지 머리를 쥐어짜고 생각했다.
그의 운전기사가 물었다.
“편집장님, 그 여자가 마음에 들어요?”
편집장은
우리 반박했다.
“개가 나보다 한참 어려. 단지 여동생으로 생각할 뿐이야.”
갑자기 편집장은 한 가지 일이 떠올랐다.
“내가 어디에서 한서연 씨를 만났는지 생각났어!”
김민호가 전화를 받았을 때 그는 양 형사와 소통하고 있었다.
성인 한 명을 이렇게 여러 날 찾았지만 찾지 못했고, 양 형사는 그에게 최악의 타산을 하라고 했다.
하지만 강민호는 이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양 형사의 주장은 간단했다.
“한서연 씨는 당신의 결혼식에서 실종되었어요. 짐을 가지고 있지 않았고 지갑도 가지고 있지 않았으니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봐야죠. 그리고 이렇게 오랫동안 경찰은 한서연 씨의 도움 요청 전화를 받지 못했어요. 강민호 씨,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해요.”
강민호의 휴대폰이 울리자 그는 황급히 통화버튼을 눌렀다.
“왜요, 에릭 씨? 나 지금 바빠요.”
“강, 방금 네 여동생을 만났어!”
120
제12화
강민호는 자신이 8시간 동안 어떻게 비행기를 타고 왔는지 모른다.
에릭이 가져온 소식을 듣고 그가 가장 먼저 보인 반응은 의아함이었다.
‘출국했다고? 밀리안에 갔다고?”
그러나 그는 가장 빨리 사람들이 공항명단을 찾아보게 했지만 한서연의 탑승기록을 찾지 못했다.
그런데도 다행이라는 기쁨이 밀려왔다. 적어도 한서연은 이 세상에 있고, 아직 살아 있다. 이거면 된다.
곧이어 분노가 그를 감쌌다.
‘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떠났을까? 설사 출국하여 발전하려 한다고 하더라도 무엇 때문에 한 번도 얘기한 적이 없는 걸까?
한서연은 다시 집을 구해 지승우의 집에서 이사해 나갔다.
남의 집에 세 들어 사는 건 아닌 것 같았기 때문이다. 비록 선생님과 사모님은 모두 자신을 매우 좋아했지만 한서민은 여전히 그들을 너무 오래 방해하고 싶지 않았다.
신승현은 이를 알고 나서 주동적으로 나서 도왔다.
한서연은 혼자 빈손으로 왔는데 짐이 별로 없어 새집으로 이사할 때 백화점에 가서 물건을 좀 사서 집을 꾸미기로 했다.
한창 원단 가게를 둘러보고 있을 때 공교롭게도 그녀의 생리가 앞당겨 터졌다.
한서연은 뜨거운 흐름을 느낄 수 있었지만 원단 가게에 사람이 많아 너무 티 나게 표현하기 어려웠다. 그렇지 않으면 더욱 난처해질 뿐이니 말이다.
“이거 받아.”
한 남자의 외투가 그녀 앞에 건네졌다.
신승현은 웃으며 말했다.
“나는 좀 더운데, 외투 좀 들어줄래?”
한서연은 그제야 신승현이 보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그는 말하지 않고 세심하게 그녀를 도와 숨길 방법을 생각했다.
“한서연은 얼굴이 붉어진 채 고개를 끄덕였다.
고마워요. 선배.”
신승현은 웃으며 물었다.
“마음에 드는 게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