했다.
사모님은 입을 가리고 몰래 웃다가 또 몰래 지성우에게 눈짓하며 고개를 끄덕였는데 그 표정은 마치 뭔가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지성우도 곧 눈치채고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지만 신승현은 하니 한서연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다.
한서연이 황급히 말했다.
“조수석은 어느 여자에게나 의미가 있어요. 선배에게 여자친구가 있다면 뒷줄에 가서 선생님, 사모님과 함께 비집고 탈게요.”
신승현은 즉시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여자친구가 없으니 앉아.”
한서연은 그제야 차에 올랐다.
차가 시동을 걸자 사모님은 부드럽게 한서연에게 말했다.
“서연아, 사실 나 이렇게 선을 그을 필요가 없어 승현이가 너에게 낯선 사람도 아니잖아.”
한서연은 예의를 갖춰 대답했다.
“아무리 잘 아는 사람이라도 성인이 되면 거리를 둬야 해요. ‘
저우 김민호가 –
직접 가르쳐준 것으로 그녀는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사모님은 웃으며 지성우를 향해 말했다.
“우리 서연아 좀 봐요. 얼마나 예의 바르고 교양이 있는지. 딱 봐도 좋은 아이예요.”
지성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를 쳤다.
“그래, 서연의 오빠는 정말 서연에게 잘해 주었지. 이렇게 훌륭하게 가르쳤다니. 민호도 젊고 남자인데 아이를 이렇게 잘 키울 줄은 정말 몰랐어.”
사모님은 웃으며 핀잔했다.
“키우다니요. 민호가 우리 세대인 것처럼 말하네요. 사실 민호도 아직 젊어요. 서연아, 네 오빠가 너보다 다섯 살 위인 거로 기억하는 데 맞지?”
한서연은 맞는다고 대답했다.
“그래도 30대 초반인데 오빠 이제 여자친구 있어?”
지성우가 얼른 아내를 끌어당겼다.
“당신도 참, 중매에 중독되었어? 민호는 서연이와 달라, 결혼에 장난이야?”
사모님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민호의 이런 지위와 신분은 비록 비즈니스 혼인이 아니더라도 아마 배운 집 딸과 결혼해야 하지 않겠어요?”
“맞아, 게다가 민호는 눈이 높으니 우리 끼어들지 말자고.”
한세연이 덤덤하게 말했다.
“사모님 고마워요. 오빠는… 여자친구가 있어요.‘
하며 물었다.
지성우와 사모님 모두 놀라며 물었다.
“언제 생겼어? 왜 네가 말하는 걸 듣지 못했지?”
한서연은 쓴웃음을 지었다.
그녀가 어떻게 말한단 말인가. 그녀가 이번에 출국하기로 한 것도 이 ‘여자친구‘ 덕분인데.
아니지. 이제 백하린은 여자친구가 아니지.‘
그녀가 비행기에 탄 날, 백하린은 이미 강민호와 결혼했으니 지금은 강씨 가문 사모님이라고 존칭해야 한다.
전 이제 성인이에요. 우리 모두 자신의 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