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그다음 며칠, 한서연은 강씨네 집에 거의 돌아가지 않았다.
그녀는 시골에 갔다가 다시 조류 사진을 찍어 지성우 선생님께 보냈다.
지성우는 사진을 보고 매우 흥분하여 직접 그녀에게 영상 전화를 걸었다.
“한서연, 너 구도와 색채가 이전보다 더 좋아졌어. 이쪽의 여러 잡지사가 모두 너를 앞다투어 원하는데, 네가 온 후에 모두 만나보고 하나 잘 고르자.”
다른 사람의 인정을 받은 한서연도 매우 기뻐했다.
“네. 선생님께 감사해요.”
“참, 오빠에게 얘기했어? 네가 앞으로 유럽에서 발전하는 것에 동의했어?”
한서연은 피식 웃고 나서 말했다.
“오빠도 내가 가기를 바라고 있어요.”
“그럼 됐어. 이렇게 하면 뒤탈이 없어. 정말 뜻밖이네. 설득하는게 귀찮을 줄 알았는데…
한서면은 선생님에게 주소를 물어 먼저 자신의 설비를 모두 부쳤다.
지성우가 먼저 그녀를 도와 대신 보관하고, 그녀가 간 후에 지성우의 집에 가서 찾아가려는 생각이었다.
강민호와 백하린이 결혼하는 날, 그녀는 직접 결혼회사에서 그들의 카메라를 빌렸다.
백하린은 소원대로 재벌가에 입성했다는 생각에 얼굴에 의기양양함을 숨기지 못했다.
특히 한서연이 사진을 찍을 때 승리자의 자태를 보였다.
강민호는 손님에게 인사를 하고 있었는데 그녀는 한사코 그를 데려와 자신과 함께 사진을 찍도록 했다.
연미숙은 그녀를 안타까워하며 충고했다.
“하린이, 이미 많이 찍었으니 서연이 좀 쉬게 하자.”
그러자 백하린이 대답했다.
‘서연 씨가 얼마나 대단한데요. 이 정도 찍은 걸 갖고 어떻게 피곤하겠어요. 안 그래요? 서면 씨?”
연미숙은 그런 모습이 좀 눈에 거슬리서 불쾌하게 말했다.
“웨딩회사의 사진작가에게 찍어달라고 했어. 서연이는 반드시 쉬어야 해.”
“하지만 웨딩회사의 사진작가가 어찌 서연 씨랑 비교할 수 있겠어요. 오늘은 저와 민호 씨의 일생에 한 번밖에 없는 큰
날인데 반드시 서면 씨가 우리를 도와 가장 행복한 순간을 기록하게 해야 해요. ‘
한서연은 말을 하지 않고 마지막 사진을 찍고 직접 카메라를 김춘회사에 돌려주고나서 돌아서서 걸어갔다.
연미숙은 그녀를 따라와 물었다.
“서연아, 너 어디 가?”
한서연은 웃으며 말했다.
“아줌마, 앞으로 강민호는 백하린이 돌봐주니 아줌마도 자신의 건강에 더 신경 써요.”
“여도 참, 너도 내 딸이야. 나에겐 네가 있잖아.”
한서연은 웃으며 먼 미숙의 손을 잡고 말했다.
“맞아요. 저는 영원히 아줌마의 딸이에요.”
연미숙도 한숨을 두 번 내쉬고 말했다.
“서민아, 한때… 나는 정말 네가 내 며느리가 될 줄 알았어. 그래서 나를 어머님이라고 불러줄 줄 알았는데 민호 걔가 왜 갑자기..”
“됐어요. 아줌마. 우리 이런 얘기하지 말아요.”
“그래, 말하지 말자.”
전화가 울리 화면을 보니 지성우 선생님이었다.
“한서연, 너 공항에 도착했어? 몇시에 도착해? 내가 네 사모님과 함께 데리러 갈게.”
“막 가리던 참이에요.”
그래, 그림 8시간 후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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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를 끊고 난 그녀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공항에 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서연은 강씨네 집에도 돌아오지 않고 택시를 타고 바로 공항으로 갔다.
줄을 서서 탑승할 때 백하린이 또 그녀에게 문자를 보냈다.
[직접 와서 나랑 민호 씨 사진을 찍어 줘서 고마워요. 우리 두 사람 모두 마음에 들어요. 그럼 앞으로 나를 새언니라고 불러요.]
[시누이, 우리 앞으로 잘 지내봐. 승리.jpg
한서연은 냉소를 지으며 캡처했다.
이번에 그녀는 캡처본을 직접 강민호에게 보냈다.
[오빠, 신혼 축하해. 다신 만나지 말자.]
발송이 완료된 걸 확인한 그녀는 강민호와 백하린을 하나씩 블랙리스트에 넣었다.
이제 그들은 그녀의 세계에서 임원히 제거될 것이다.
스튜어디스가 웃으며 그녀에게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좋은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한서연은 예의 바르게 미소를 머금고 말했다.
“감사합니다. 저는 매우 즐거워요.”
그리고는 고개도 돌리지 않고 비행기에 올랐다.
제7화
비행기가 밀리언 공항에 착륙하는 순간, 한서연은 마침내 무거운 짐을 벗은 듯한 느낌이들었다.
지성우 선생님은 전에 사모님과 함께 그녀를 데리러 오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지금 한 명이 더 있었다.
“서연아, 여기야!”
한서연은 웃으며 다가가 먼저 사모님과 포옹을 했다.
“사모님은 여전히 젊고 예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