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사랑해도, 여기까지
Webtic
제1화
강민호는 한서면을 20여 년 동안 사랑했다.
그녀는 두 사람이 순리대로 함께 결혼하고 출산하고 행복한 일생을 보내리라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강민호가 한 여학생을 데리고 돌아와 그녀에게 말했다.
“서연아, 네 새언니야.”
“선생님, 저 결정했어요. 유럽에 가서 발전할 거예요.”
수화기 너머에서 지성우는 희색이 만면했다.
“진작에 왔어야 했어. 너의 능력으로 좀 일찍 왔다면 지금쯤 틀림없이 국제적으로 유명한 사진작가가 되었을 거야.”
한서연은 예의 바르게 웃으며 말했다.
“칭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
“그럼 언제 올 수 있어? 최근에 밀리언에서 패션 잡지의 편집장 몇 분을 만났는데 너의 사진 작품에 대해 짙은 흥미를 보이며 너와 한번 만나고 싶대.
한서연은 잠시 생각해 보다가 말했다.
“한보름 정도 뒤에요. 국내의 일을 처리하고 갈게요.”
“그래, 너의 오빠가 그렇게 너를 아끼니 분명히 너 혼자 외국에 오게 하는 것을 안심하지 못하겠지. 잘 얘기해 봐.”
전화를 끊고 난 한서연은 멀지 않은 곳을 바라보았다. 웨딩드레스를 입어보고 있는 여자, 그리고 옆에 서서 웃음을 머금고 그녀를 보고 있는 남자를 보며 그녀는 쓴웃음을 지었다.
강민호는 그녀를 매우 소중히 아낀다.
연미숙차도 이전에 그를 놀렸었다.
“오빠가 매일 여동생에게 달라붙어 있다니. 다른 사람이 보면 유해할 거야.‘
강민호는 눈썹을 찌푸렸다.
“오해해요?”
“너희들이 남매가 아니라 커플이라고 말이야.‘
그때의 한서연은 어리둥절하기도 했고 놀라기도 했지만 강민호의 부드럽고 다정한 눈빛을 마주쳤을 때 얼굴을 살짝 밝혔다.
강민호는 지금처럼 입술에 부드러운 웃음을 머금고 부드럽게 그녀를 바라보며 대답했다.
“그럼 오해하게 해요.”
사람은 모두 순간에 산다. 그 순간은 한서연의 생애 가장 달콤한 순간이 되었다.
그녀는 강민호가 이 창호지를 뚫을 때를 기다렸다. 그리면 그녀는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원한다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기다리고 또 기다렸지만 그의 눈길은 다른 여자를 바라보았다.
백하린은 그의 비서이다.
당시 강민호는 이력서 여러 부를 들고 한서연 앞에 놓고 말했다
“서연아, 네가 나를 도와 한명을 골라줘.”
한서연은 난감해했다.
“나는 잘 몰라, 전문
직원에게 선택하라고 해.”
그러나 강민호가 말했다.
“내 비서는 앞으로 너와 자주 만날 수도 있다. 네가 좋아하는 사람을 골라야 나중에 너도 편할 거야.”
백하린은 그녀가 직접 뽑은 강민호의 비서였다.
그러나 그녀는 생각지도 못했다. 그녀는 비서를 뽑은 줄 알았는데, 사실은 자신에게 ‘새언니‘를 뽑은 것이었다.
“서연 씨
멀지 않은 곳에서 백하린은 기쁨에 가득한 목소리로 그녀를 불렀다.
“서연 씨가 나를 좀 봐줘요. 이 웨딩드레스 어때요? 서면 씨의 오빠는 정말 너무 대충대충 해요. 내가 어떤 옷을 바꾸어 입든 그저 예쁘다고만 하고 아무런 의견도 없어요.”
한서연은 한숨을 쉬고 나서 말했다.
“하린 씨의 웨딩드레스이니 하린 씨가 예쁘다고 생각하면 돼요”
백하린은 입술을 삐죽거리며 애교를 부렸다.
“서면 씨, 서연 씨도 알다시피 나는 출신이 좋지 않아요. 나는 안목이 고급스럽지 못해 서연 씨와 서연 씨 오빠 체면을 깎을까 봐 걱정돼요. 서연 씨는 우리 집의 대단한 사진사이니 틀림없이 안목이 아주 좋을 거예요.”
“나는 사진만 찍을 줄 알아요. 구도 정도만 보지 웨딩드레스는 정말 고르지 못해요.”
백하린은 조금 실망한 듯 말투도 조금 울먹였다.
“서연 씨, 여전히 나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거예요??
한서연은 입을 벌리고 변명하리 했지만 어떻게 변명해야 할지 몰랐다.
그녀는 백 하린을 받아들이지 않은 적이 없다.
그녀는 단지 좀 이해할 수 없을 뿐이다. 분명히 전에 그녀를 손에 넣고 금이야 옥이야 하던 강민호가 왜 갑자기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되었는지 말이다.
“민호 씨, 서연 씨 좀 보러 가요. 나는 서면 씨가 여전히 지난번 일로 나에게 화를 내는 것 같아요.‘
강민호가 대답했다.
“그렇지 않을 거야.”
“지난번 일은 내가 억울하게 했어요. 아니면 우리의 결혼식은 잠시 하지 말아요. 서인 씨가 화가 풀리면 그때 다시 하도록
해요.”
강민호는 살짝 눈썹을 찌푸렸다.
“어떻게 서면이가 기분이 좋지 않다고 결혼식을 올리지 않을 수 있겠어?”
“하지만 민호 씨의 여동생이잖아요. 나는 서면 씨의 축복을 받고 싶어요.”
강민호는 잠시 침묵하다가 몸을 돌려 천천히 한서연을 향해 걸어왔다.
그의 말투는 좀 냉담했다.
“아직도 지난번 일로 화를 내는 거야?”
한서면은 고개를 한쪽으로 돌렸다.
“아니야.”
“지난번에 네가 갑자기 나를 안았으니 하린이가 오해해도 정상이야. 오빠 품에 안기는 여동생이 어디 있어? 한서면, 너는 성인이니까 이제 눈치가 좀 있어야 해.”
한서연은 꾸짖는 듯한 그의 표정을 보며 갑자기 눈시울을 붉혔다.
강민호가 그녀를 아껴줄 땐 거의 모두 강민호가 그녀에게 달라붙었다.
다른 사람이 현장에 있을 때 그녀는 강민호와 조금 거리를 두었는데, 그는 매번 불만스럽게 그녀를 자신의 곁으로 끌고 가려고 했다.
그녀가 시골에 가서 바람을 쏠 때도 그는 따라갔다.
그녀가 아프리카로 동물 이동을 찍으러 갔을 때도 그는 따라갔다.
그는 언제 어디서든 영원히 그녀의 뒤에 서 있겠다고, 한서연이 고개를 돌리기만 하면 반드시 그를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날은 그녀의 사진 작품이 국제대회에서 금상을 받았다. 그래서 그녀는 아무 생각 없이 강민호를 포옹하고 그와 기쁨을 나누리 했다.
그러나 그때 백하린이 문을 두드리지 않고 들어왔는데 마침 이 장면을 보았다.
또한 그날부터 강민호는 그녀를 얼음장처럼 차갑게 대했고 피할 수 있으면 피하려 했다.
한서연은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천천히 벌었다.
“미안해, 지난번에는 대가 눈치 없이 새언니를 오해하게 했어. 앞으로 반드시 언행에 신중히 처리할 것이고 다시는
그러지 않을 거야.”
강민호는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네가 틀렸다는 것을 알면 됐어.‘
그녀는 가볍게 대답하고 나서 말했다.
“두 사람 계속 웨딩드레스를 둘러 봐. 나는 좀 불편해서 먼저 갈게.”
뒤돌아서서 웨딩드레스 가게를 떠날 때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한서연은 손등으로 마구 문지른 뒤 휴대폰을 꺼내 비행기 표를 예약했다.
보름 후에 그녀는 이 비행기를 타고 영원히 떠날 것이다.
강민호를 떠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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